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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업계 ‘신성장사업’ 체질개선 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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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소재·중공업등 눈돌려···섬유도 고기능성 제품으로 경쟁력 강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효성, 코오롱 등 국내 주요 화섬기업들의 주력 사업이 변하고 있다. 전자소재, 고부가 합성수지 등 그동안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 아이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화섬기업의 실적을 견인하기 시작했다.

㈜효성은 사상 최초로 지난해 매출 7조원과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성장을 주도했던 섬유사업부문 매출액이 1.8% 감소한 9383억원에 그친 반면, 중공업, 산업자재 등은 각각 16.9%와 19.6% 늘어난 1조6041억원과 1조579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의 섬유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중공업과 산업자재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6~40% 급증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중공업의 경우 초고압 변압기 수출 증대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풍력발전 시스템의 수주가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산업자재는 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이어코드의 장기공급계약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됐다.
효성의 올해 투자계획도 섬유 보다는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해 LCD 편광판의 소재인 TAC필름, 아라미드 등 전자소재 및 고부가제품 증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코오롱도 비슷한 모습이다. 주력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조21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3.7% 증가한 1799억원에 달했다.

코오롱 역시 효성과 마찬가지로 섬유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력 아이템은 광학용 필름과 전자재료, 화학 등이다.

광학용 베이스필름의 경우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06년에 이 사업에 착수했지만 불과 3년만인 지난해 기존 연산 1만5000t이었던 생산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이외에 웅진케미칼과 도레이새한 등도 원사 대신 전자소재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프리즘시트ㆍ고휘도확산시트, 수처리필터 등에 주력하고 있다. 도레이새한은 폴리에스터 필름 사업이 강화되면서 원사 부문의 사업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졌다.

각 기업이 신규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섬유사업을 아예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화섬기업의 '모태'라는 상징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라미드 섬유 등 고기능성의 산업용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효성의 지난해 섬유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줄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세계 1위 아이템인 스판덱스가 회생한 덕분이다.

효성 관계자는 또한 "산업자재로 분류된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 역시 엄밀히 구분하자면 섬유사업 영역"이라면서 "전체 사업에서 섬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오롱 역시 섬유사업 강화를 위해 ㈜코오롱의 원사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라는 별도 법인을 지난 2008년 초 설립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추정 매출은 약 4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사 외에 고어텍스 등 기능성 원단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원사의 매출 비중이 약 7대3 정도로 높지만, 추후 원단 사업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 중점 사업으로 재활용 원사 및 생분해성원사를 비롯해 고투습 고방수성 원단, 고 보온성 경량원단, 나노 원단 등을 선정하고 마케팅 강화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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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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