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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긴축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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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연내 두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 설 연휴 직전 단행한 것에 대해 시장이 다소간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럽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미증시도 초반 1% 넘는 내림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 긴축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반응은 잘못된 것이다. 우선 중국의 지준율 인상을 증시 악재로 생각하는 게 문제다.

지준율을 올리는 것은 분명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통화량을 축소시키는 것이다. 16%의 지준율을 16.5%로 높이면 분명 0.5%p에 달하는 자금이 시중에 퍼지지 못하고 중앙은행에 묶이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준율 인상으로 과연 중국 시중에 풀리는 돈이 줄어들까.
중국정부는 설연휴 이전 엄청난 자금을 시중에 풀어대는 경향이 있다. 연휴기간 동안 중단되는 산업활동을 대신해서 개인소비를 확대시켜 경제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중국의 전격적인 지준율 인상은 1월 PPI가 4.3%까지 치솟고 중국 대도시 및 중형도시의 평균 집값이 9.5%나 급등한 것이 CPI를 높일 것을 우려하면서 설전 방출된 자금이 투기자금화 되지 않게 하는 심리전에 불과하다.

즉 시중자금을 계속 풀어대면서도 인민들이 소요를 일으킬 수 있는 소비물가 상승 가능성에 신경을 쓰고 있고, 투기활동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설 연휴 전날을 지준율 인상 시점으로 잡은 것이다.

금리 인상이 아닌 지준율 인상만으로 시중자금이 축소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형은행의 지준율을 소폭 올리는 형식적인 조치만을 취했을 뿐 소형은행의 지준율은 그대로 뒀고, 가장 중요한 기준금리(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 말하자면 출구전략의 시도조차 않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현 시점에서 중국 증시를 하락시킬 아무런 의사도, 이유도 없다.
지준율 인상으로 중국이 긴축에 들어선다는 판단은 오산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증시가 하락할 경우에는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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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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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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