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에서 태양광까지…중화학 공장 운영 사례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과거 수출 역군이었던 종합상사가 최근 들어 신사업을 통해 재도약하고 있다.
종합상사는 1980년대까지 '수출한국의 첨병' 역할을 담당했었으나 1990년대 들어 제조기업의 직접 수출이 늘어나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국내 상사들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2000년 이후 해외 자원개발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태양광 발전단지 수주 뿐 아니라 농장과 광산을 매입하는 등 무역 외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해외 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LG상사는 지난해 말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최대 가스전인 '욜로텐-오스만 가스전' 인근에 '탈황 플랜트공장' 건설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14억8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7000억 원을 웃도는 투르크메니스탄 최대 규모다.
LG상사는 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3년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 탈황은 가스관 부식을 막는 필수 공정인데, LG상사는 가스전이 발견된 후 2007년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플랜트 건설을 적극 추진해왔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60억 달러(약 7조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 프로젝트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온타리오 주 정부와 접촉해왔다.
계약을 따내기 위한 삼성물산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발전단지 용지에 인디언보호구역이 포함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삼성물산 직원들은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인디언 전통 춤까지 배우고 일자리 제공을 약속하는 등 온갖 노력을 통해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코오롱 아이넷은 동남아국가인 싱가포르 군대에 방한복을 판매했다.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400만 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언뜻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싱가포르 군대는 국토가 좁은 탓에 전차 등 무기를 해외에 배치하고, 군인들도 미국, 대만,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파견훈련을 받는다.
농장과 광산도 상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아이템이다.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중공업이 진행하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친환경 영농사업을 이달에 넘겨받기로 했다.
2012년까지 총 5만 ha 규모의 농지를 확보해 6만 t의 친환경 옥수수와 콩을 생산하는 식량기지 사업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월부터 인도네시아 고무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LG상사는 인도네시아에 조림지와 유연탄광 등을 확보하고 경영하고 있다.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사례도 있다. LG상사는 지난 2006년 오만에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올해 안에 또 다른 석유화학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2007년 5월 중국 폴리스타이렌(PS) 공장을 인수한 SK네트웍스는 현재까지 3억2000만달러(약 3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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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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