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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현지파견 이선희소령 “물 가장 필요”

최종수정 2011.04.13 15:51 기사입력 2010.01.15 08:01

“인근 슈퍼마켓 붕괴··· 교민은 안전”

아이티 유엔 평화유지군 군수담당 장교로 파견나가 있는 이선희 소령(가운데)이 평화유지군 관계자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 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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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갑자기 지붕에 큰 돌덩어리가 우수수 떨어지는 것 같은 굉음이 들렸고, 건물이 흔들렸다. 책상과 급수통이 쓰러지고 벽이 군데군데 갈라졌다.”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 파견된 이선희(43·여군 35기) 소령은 리히터 규모 7.0의 강력한 지진이 덮친 지난 12일 오후 4시55분(현지시간) 이후 긴박했던 순간을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14일 밝혔다.

이 소령과의 인터뷰는 아이티의 통신시설이 사실상 모두 마비돼 유엔평화유지군의 위성전화기를 이용해 진행됐다.
이 소령은 지난해 11월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아이티에 파견된 유일한 국군장교로 현지에서 군수지원담당장교로서 식수·식품·유류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 소령은 현지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물품에 대해 “작은 슈퍼마켓은 문을 열었지만 가장 큰 슈퍼마켓이 붕괴돼 식료품 구매에 어려움이 크다”며 “주민들에게 음식과 물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소령은 현지의 상황에 대해 “아직 일반전화나 휴대전화가 불통이고 유일하게 위성전화로만 외부와 소통하고 있다”며 “균열이 가 있는 유엔안정화지원단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30분정도 진행된 지진이후 지금도 여진이 20회 정도 계속 진행중이다"고 덧붙였다.
이 소령은 이날 오전 한국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소나피 공단을 찾아 교민들의 안전을 확인했다. 소나피 공단은 봉제공장들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한국 교민은 66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소령은 "소나피 공단을 둘러싸고 있는 벽돌 담장은 무너져내려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군데군데 사무실로 사용하거나 컨테이너들이 널브러져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교민들의 건강상태는 현재“60대 중반인 목사님이 많이 놀라 안정이 필요한 것 외에는 다친 사람은 없다”며 “구체적인 물적 피해 현황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공장이나 주택 일부는 파손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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