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해 전반적인 금리전망을 한 줄로 요약한 표현이다.
금융위기 여파로 작년 연 2%대에서 사상 최저수준을 유지해 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올 1ㆍ4분기 중 한 차례 정도, 그리고 연말까지는 경제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약 3.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최소 0.5%포인트에서 최대 1.5%포인트까지 올릴 수 있고 이 경우 베이비 스텝(0.25%포인트)으로 올린다고 하면 최소 두 차례, 많게는 6번까지도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도 현재 조심스러운 '출구전략'을 저울질 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각종 유동성 공급조치들이 대부분 내년 상반기 중 종료된다는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는 유동성 추가공급을 줄이고 회수를 시작하는 수동적인 출구전략 단계이며 금리인상으로 대표되는 적극적인 출구전략을 준비중이라는 신호다.
송재혁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 3ㆍ4분기말부터 25bp(0.25%포인트)씩 연방기금금리의 인상이 시작되고 올해 말에는 현재보다 75bp(0.75%포인트) 인상돼 1.0%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상시기에서 경제호전 속도가 훨씬 빠른 우리나라가 미국을 앞지를 것이 확실하다.
이성태 한은총재는 작년 12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가진 간담회에서 "돈을 헬리콥터에서 뿌렸지만 이를 거둘 때는 한꺼번에 거둘 수 없는 노릇 아니냐"며 "금리인상의 적절한 타이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태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5%)와 기대 인플레이션율(3%)을 토대로 테일러 준칙을 이용, 분석해보면 내년 기준금리는 연평균 약 3.0% 내외가 된다"고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올 1ㆍ4분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올려 모두 0.75%포인트를 인상해 기준금리가 2.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도 작년 하반기부터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까지는 회수가 완료될 것이며 한시적 조치는 사실상 다 끝나고 하반기부터는 위기 이전의 정상적인 경제시스템이 작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고 올해 경기 이중침체(더블딥)가 현실화되지 않는 이상 기준금리를 포함한 적극적 출구전략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이는 추세적 전환점이며 한번 올리면 추가로 2, 3차례 정도의 올릴 수 있다는 확신을 금통위에서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해서 대출이나 예금금리가 이를 100% 반영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만기 1년∼2년 정기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이미 작년 10월 3.75%를 기록했다.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1.75%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작년 5월의 2.94%와 비교하면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상승 기대를 반영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출금리도 예금금리와 비슷하게 제한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작년 5월 연 5.25%에서 반등을 시작해 10월에는 5.90%까지 수직상승,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이와 같은 속도로 신규 대출금리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연구위원은 "이미 현재 시장금리는 기준금리가 2.5%까지 인상된 효과가 있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된다고 해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 역시 "대출과 수신금리 모두 현재는 기준금리 상승 가량을 염두에 두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막상 1%포인트 가량 기준금리가 인상돼도 반영분은 약 20∼30% 가량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기준으로 변동금리부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올해 이자부담에 허덕일 수 있다. 이미 3%포인트대의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받았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CD금리가 상승세를 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2010년 금리전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가 확산되면 시장금리의 상승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경제주체들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고려해 자금차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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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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