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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 캐드버리 인수價 상향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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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세계 최대 과자회사 탄생이 올해는 결실을 이룰까.

지난해부터 영국 캐드버리를 대상으로 '입질'에 나선 미국 크래프트푸즈가 인수 가격을 높이며 인수합병(M&A)을 향한 잰걸음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8월 말 처음으로 캐드버리 인수에 나섰던 크래프트가 오는 19일까지 인수가를 높여 제시할 계획이라고 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크래프트는 기존에 캐드버리 인수가를 주당 166억 달러(103억 파운드)를 제시했지만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현재 크래프트가 제시한 인수 가격은 캐드버리의 주주들과 이사회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 인수가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인수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드버리의 주주들은 캐드버리의 가치가 주당 800펜스 수준이라며 현재의 크래프트 인수제안을 거절하겠다는 이사회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드버리의 지난해 말 종가는 797.5펜스였다.

영국의 인수합병위원회는 크래프트에 마감시한을 오는 5일로 제시했지만, 크래프트 측은 마감시한을 2주 정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래프트는 캐드버리의 주가를 15일까지 지켜본 후 인수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현금 비율 또한 늘릴 계획이다. 캐드버리 주주 가운데 절반 정도가 미국인이지만 크래프트의 이익 성장률이 느리다는 이유로 대다수 주주들이 캐드버리 주식을 크래프트 주식과 교환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트의 현재 인수 제안은 현금 40%에 주식 60%로 이루어져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트와 캐드버리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연 매출 300억 파운드(약 500억 달러)의 글로벌 과자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초콜릿업체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두 회사의 합병으로 시장 독과점을 우려한 허쉬와 페레로 등 라이벌 업체들 역시 캐드버리 인수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 크래프트의 캐드버리 인수는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캐드버리의 토드 스티처 최고경영자(CEO)는 "허쉬와 캐드버리는 기업 문화가 비슷하다"며 "크래프트 보다는 허쉬에 인수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캐드버리의 로저 카 회장은 "이사회는 순수하게 가치를 판단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트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첫 거래일의 26.5달러에서 지난해 말일 27.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 관계자는 크래프트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캐드버리 인수가를 높일 필요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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