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저금리 발언으로 급등세 일단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예정된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없어 변수가 많지 않은 하루다. 지난 4일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 발표 후 지표 발표는 개점 휴업 상태.


당초 증시의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졌던 고용지표였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지난주 고용지표가 시장에 준 영향력은 거의 없다. 고용지표 발표 후 뉴욕 증시는 쉽사리 앞으로 나아가지 못 하고 있으며 S&P500 지수는 5일 이평선을 탈환 하루만에 반납하고 말았다.

지표 발표가 없기 때문에 달러화 움직임이 뉴욕 증시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지표가 발표됐던 지난 4일 급등했던 달러화는 전날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달러 인덱스는 장중 76선을 돌파했으나 안착에 실패하면서 되밀리고 말았다. 76선 회복 시도가 재개될 수도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에 대한 숏 포지션을 대규모로 누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급등을 감안하면 숏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전날 조정을 계기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벤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가 역풍에 직면해 있다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둘러 숏 포지션을 청산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버냉키 의장은 또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덧붙여 지난주 달러화 급등의 계기가 됐던 고용시장 개선에 대해 여전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반면 지난 주말처럼 달러가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거꾸로 하락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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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미쓰비시 UFJ 은행의 디렉 핼페니는 미 노동시장을 감안했을 때 지나친 비관론이 달러 가치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핼페니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준이 기존의 정책 스탠스를 거의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용시장에서 더 많은 긍정적인 소식이 들린다면 1월에는 FOMC에서는 제로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에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흐름과 밀접한 연관을 지닌 상품 가격의 반등 여부도 주목된다. 전날 달러가 조정을 받았지만 유가는 2% 넘게 급락하며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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