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은행원의 사원 전용 게시판에 대출 열기가 뜨겁다.
행원들이 고충을 털어놓거나 영업 노하우를 교환하는 것에서 부터 타 은행과의 대출 경쟁에 대한 글도 상당수 올라가 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대출에 대한 경쟁도 뜨겁지만 이는 고스란히 내년도 영업 전략과도 맞물리며 벌써부터 대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당국이 대출금리에 대한 실태점검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은행권의 대출 전략은 주담대출에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쪽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은행의 원화대출 증가액은 10월 1조5717억 원에서 11월 1조3858억 원으로 둔화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10월 1조1009억 원에서 7580억 원으로 감소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여파로 집단대출과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제외한 개인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대출담당자들은 죽을 맛이다. 당장 주담대출이 줄면서 전체적인 대출 파이가 줄었다. 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셈이다. 대출이 늘어야 수신도 늘어나는데 지금은 둘다 상황이다.
여기에 금융감독당국은 은행권 대출 가산금리에 대해 점검에 나선다고 밝혀 이자수익도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얼어붙게 되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로 판매에 나섰던 예전에 비해 지금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대출 운용처를 틈새로 돌리고 있다. 은행들이 고정 금리 적용과 같은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시장 자체가 위축돼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하순 직장여성을 위한 '체리-직장인우대신용대출'과 결혼을 준비 중인 여성을 위한 '체리-해피 커플론', 자녀교육을 위한 '체리-유학자금대출', 가정주부를 위한 '체리-가계통장대출'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다양한 대출상품을 선보였다.
외환은행도 지난 달 '여성파트너론'을 선보였다.연체가 없고 공과금 2건 이상 자동이체한 고객 중 3개월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거나 3개월 이상 매달 30만원 이상 카드 사용 실적이 있으면 이미 납부한 이자 한 달치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파격적인 운용의 대출도 나왔다. SC제일은행은 기본인 베이직 세트는 물론 주택마련과 자산관리, 목돈마련, 간편대출, 월급통장 세트 등 구체적인 목적에 따른 금융상품 세트도 구성할 수 있는 드림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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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출 담당자는 "예대율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수준에서 대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 운용처가 중소기업을 제외하면 일단 여의치가 않아 틈새시장을 적극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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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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