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의류업체 폴로 랄프로렌에서 유통업체인 시스코까지 다양한 업종의 미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경영진 연봉 체계 손질에 나서고 있다고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들이 보수 체계 손질에 나선 배경에는 정부의 규제 움직임도 있지만 경제위기에 따른 경영실적 부진의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보수 체계 컨설턴트들은 기업들의 보수 지급 체계가 장기 성과에 따른 보상 방법을 찾아야 하며, 과도한 위험 선호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상은 현금보다는 주식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보상으로 주식을 지급할 경우 오랜 기간의 주식 의무 보유기간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레다 컨설턴트는 “우리는 그동안 이루어진 엄청난 양의 연간 보너스 지금 등 기존의 보수 체계를 없앨 수 있는 최적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시스코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컨설턴트들이 제안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는 올해 연간 보너스 연계 제한주식을 없애는 대신 스톡옵션의 보유기간을 3년 이상으로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임원 보수 체계를 연구하고 있는 컨설팅업체 헤이그룹의 어브 베커는 “대체로 기업들이 이 기간을 2∼3년 혹은 3∼4년으로 점점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평가 기간을 장기화하는 움직임도 있다.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는 올해 스톡옵션을 부여하기 위한 평가기간을 기존의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일라이 릴리는 보상금을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지급한다. 일라이 릴리의 대변인은 “이 같은 보수 지급 체계는 직원들이 전략적인 활동을 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일라이 릴리처럼 잉가솔 랜드도 경영진의 스톡옵션 지급 평가기간을 올해 초부터 1년에서 3년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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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 랄프로렌은 실적과 보수 연계를 강화한 기업 가운데 하나다. 내년 3월로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경영진과 최고경영자(CEO)의 모든 주식 지급은 목표 실적 달성 여부에 달려있다.


몇몇 기업들은 다른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지난해 9월 교육 전문업체 드브라이는 스톡옵션 보유기간을 5년에서 4년으로 줄였다. 대변인은 “3~4년이 시장에서의 일반정인 보유 기간이라는 사실을 찾아냈다”며 “이 같은 변화는 고위 경영진들이 회사에 머물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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