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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과 황천 길목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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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러시아에서 출근길의 한 사내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황천길로 갈 뻔한, 그야말로 아찔한 순간이 19일(현지 시간)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에 잡혔다.

20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현장은 페름주 페름 거리의 한 건널목.
한 사내가 서류가방을 들고 횡단보도로 들어선다. 지각하겠다 싶었는지 그가 걸음을 재촉한다. 횡단보도 중간에 이르렀을 즈음 미친 듯 돌진해 오는 버스를 발견한다.

아차 싶어 사내가 스프링처럼 튀어나가는 순간 버스는 앞의 차를 들이받는다. 1초만 늦었어도 사내는 출근길에 황천길로 들어섰을 것이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버스는 이후 다른 자동차 19대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다.
다행히 네 사람만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에 후송됐을 뿐 사망자는 없었다고.

목격자들에 따르면 놀란 버스 승객 가운데 몇몇은 달리는 버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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