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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미차솔 "대체 어떻게 운용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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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운용사 수익률.홍콩증시 하락률보다 저조
-투자자 분통...업체선 "3년이상 장기 노림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직장인 박미선(가명, 27)씨는 요즘 펀드 수익률이 많이 회복됐다는 신문기사를 볼 때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작년 1월 자신이 560만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펀드(미차솔)의 수익률이 여전히 마이너스 37.68%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2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48.54%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금융위기가 불거졌을 때 거치식으로 투자했던 사람들은 아직도 절반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 펀드가 순자산액만 2조6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펀드임을 감안할 때 박씨와 같은 사람들이 전국에 다수 존재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차솔의 손실률이 높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큰 이유는 주로 투자하는 홍콩증시의 회복률이 국내증시에 비해 더디기 때문이다. 홍콩H증시는 지난 2년을 기준으로 여전히 마이너스 35%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운용능력의 문제점 역시 지적된다. 홍콩증시에 비해 미차솔의 손실률은 14% 정도 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벤치마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씨와 같은 투자자들은 요즘 인터넷 펀드 동호회 등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다른 펀드에 비해 회복률이 더딘 미래에셋의 자산운용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 펀드스쿨의 투자자 A씨는 "2년전에 최고점 찍을때 미차솔에 들었다가 완전 쪽박찼다"며 "다른 펀드는 그나마 회복이 좀 된 듯한데 유독 미차솔이는 너무 엉망이네요"라며 자산운용사의 운용 능력에 대한 답답함을 성토했다.

투자자들은 같은 홍콩H증시에 투자하는 다른 중국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다. 대표적인 초대형 중국펀드인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의 2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35.90%를 기록해 벤치마크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1는 마이너스 29.90%를 기록해 마이너스 34.98%인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7년 고점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펀드가 여타 중국펀드 대비 낮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편입 종목과 운용 능력의 차이가 펀드마다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차솔이 2년에서 3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실적개선 종목을 편입해 운용했기 때문에 여타 중국펀드에 비해 2년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올해 들어 운용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2년 수익률도 벤치마크를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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