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3위로 지난해 19위에서 하락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위기 이후 글로벌 금융 지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가들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 반해 호주 등 이머징 국가들이 신흥 금융 강국으로 급부상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9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각국의 금융산업 발전 정도를 측정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미국은 올해 3위로 떨어졌고, 지난해 2위였던 영국이 반사이익을 누리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세계경제포럼은 각국의 기업환경, 금융 안정 정도, 은행과 비은행 금융 서비스, 개인과 기업의 금융 접근 가능성 정도 등을 측정해 순위를 집계했다.


가장 눈부신 도약을 이룬 곳은 호주였다. 2008년 11위로 10권 밖이었던 호주가 9계단을 뛰어오르면 단번에 2위로 올라선 것. 호주는 지난 6일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먼저 기준 금리를 올리며 출구전략에 뛰어들어 시장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호주는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경제위기의 타격을 비껴났을 뿐 아니라 고용시장 안정도 빠르게 이뤄내고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도 각각 지난해 10위와 8위에서 4위, 5위로 껑충 뛰며 이머징 국가의 파워를 과시했다. 홍콩은 은행 서비스 부문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옛 영광을 그리워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미국은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일본은 4위에서 9위로 각각 밀려났다. 금융위기를 불러일으켰던 미국의 경우 지난해 금융업계가 크게 위축됐고 일본 역시 경기침체의 타격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위, 3위를 차지했던 프랑스와 독일은 이번 조사에서 11위, 12위를 기록해 10권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를 공동작성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 대학교 교수는 “미국의 부진을 비롯한 올해 조사 결과는 금융위기와 글로벌 경제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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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통적인 금융 강국 영국의 경우 비은행 금융 서비스 부문이 특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1위 자리에 올랐다. 그 밖의 유럽국가 가운데에선 스위스, 네덜란드, 덴마크가 각각 7위, 8위, 10위를 차지했다. 작년 19위였던 한국은 23위로 떨어졌다.


▼다음은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순위. 괄호 안은 작년 순위
1위 영국(2)
2위 호주(11)
3위 미국(1)
4위 싱가포르(10)
5위 홍콩(8)
6위 캐나다(5)
7위 스위스(7)
8위 네덜란드(9)
9위 일본(4)
10위 덴마크(지난해 조사에 없었음)
23위 한국(19)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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