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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머' 194쪽의 누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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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여성잡지 '글래머' 최신호(9월호) 194쪽에 실린 가로·세로 약 7.6cm짜리 누드 사진이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팬티 대신 끈비키니만 걸친 한 여자가 자신의 약간 처진 배를 자랑스럽게 드러내고 활짝 웃는 사진이 바로 그것. 허벅지 살도 두툼하다.
'자신의 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제하의 기사와 함께 실린 이름 모를 모델 사진이다.

'글래머'의 신디 리브 편집인은 9월호가 가판대에 선보인 이래 자사 웹사이트로 독자 편지들이 쇄도했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다.

조지아주 페이보에 사는 한 독자는 "지금까지 여성 잡지에서 본 사진 가운데 가장 근사하다"고 평했다.
매사추세츠주 서머싯에 사는 어느 독자는 "뱃살이 접힌 이 아름다운 여성의 배가 진짜"라며 "사진을 보고 지붕 위로 올라가 만세라도 외치고 싶었다"고.

"이제야말로 진짜 여성의 사진을 보게 됐다", 심지어 "이를 계기로 진정한 혁명이 일어나길 기원한다"는 짤막한 글도 있었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왜 이렇게 뜨겁게 반응하는 걸까.

'글래머' 웹사이트로 쇄도한 독자 편지는 한결같이 자신과 같은 몸매의 여성이 잡지에 실린 것을 본 데 대한 기쁨의 표현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포샵한 말라깽이 모델들 사진이 홍수를 이루는 요즘 '진짜'에 목말라하는 여성이 많다는 반증이다.


리브 편집인에 따르면 사진 속의 여성은 모델로 일하는 리지 밀러(20)다. '글래머' 3월호에 팬티만 걸친 밀러의 누드 사진이 이미 게재된 바 있다.

밀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형의 금발 여성이다. 키 1m80cm, 몸무게 82kg,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지수) 25.1이다.

BMI가 25.1이면 '정상'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일례로 미국 여성들의 평균 BMI는 26.5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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