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7월 재정적자가 80억 파운드(132억 달러)로 집계, 1993년 통계 수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세수가 줄어든 데다 실업 급여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52조 파운드의 흑자를 기록한 데 비해 재정수지가 크게 악화됐을 뿐 아니라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6억 파운드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7월은 통상 세수가 풍부한 기간으로, 이 때 재정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6년 이래 처음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내년 영국은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재정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IMF는 또 영국의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1.6%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미국(13.5%)을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내년에는 13.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재무부는 지난 4월 시작된 올 회계연도에서 총 1750억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4~6월 동안 적자규모는 500억 파운드로 전년동기의 3배를 웃돌았다.
이같은 결과는 경기침체로 세수는 감소한 반면 실업보험 증가에 따른 비용지출은 늘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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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세입은 전년동기 대비 15% 하락, 1998년 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지출은 7.5% 늘었는데 특히 사회보장에 대한 순지출은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2.4분기 실업률은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빠듯한 재정상황에도 불구하고 영국정부는 당장 재정지출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부장관은 이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기고를 통해 "금융 위기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데다 최근 국제유가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 회복에는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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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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