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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결실 '차세대 전지' 석권 발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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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3국 자원협력사절단 10일 대장정 결산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주축이 된 자원협력남미사절단이 10여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8일께 귀국한다. 대통령의 형이자 대통령 경제협력특사로서 사절단을 이끈 이상득 의원이 어떤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사절단 마지막 국가인 볼리비아에서부터 낭보가 날아왔다. 우리나라가 단일 광산으로 세계 최대인 540만t이 매장된 볼리비아의 리튬광 개발에 우선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리튬은 노트북, 휴대폰은 물론 하이브리드자동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미래 핵심자원으로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는 지난 14일 볼리비아 국영 광산개발업체인 꼬미볼社와 리튬광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광물공사는 볼리비아 과학위원회와 공동으로 우유니(Uyuni) 리튬광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며, 그 성과에 따라 향후 해외사업자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할 경우 우선권을 부여받게 된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이날 낮 이상득 의원, 김신종 사장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리튬사업은 꼭 한국과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광물공사측은 전했다.
◆광물公,꼬미볼社와 공동연구 MOU...매장량 540만t 광개발 참여기대

우유니 프로젝트는 남미 내에서 가장 큰 암염산지로 리튬기준으로 약 540만t이 매장돼 있다. 단일 광산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볼리비아 측은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시험생산을 거쳐 빠르면 2013년 경 매달 1000t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이 우유니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리튬 확보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리비아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3분의 1일 보유한 1위 국가이나 생산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중국ㆍ일본ㆍ미국 등이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현재 리튬은 칠레ㆍ아르헨티나ㆍ미국 등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2018년에는 볼리비아 리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해, 우유니 리튬광 개발이 가시화되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고 전했다.

광물공사는 현재 삼성물산과 함께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칠레 리튬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LG상사와는 아르헨티나 리튬광산 개발에 나선 상태다.

한국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해 6월에는 꼬미볼(Comibol)사와 꼬로꼬로 구리광산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한국컨소시엄에는 광물자원공사와 세계 2위 동제련업체인 LS니꼬,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그리고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현지 회사 KEMCO가 참여했다. 한국컨소시엄은 탐사비용 1000만달러와 개발비용 2억달러 등 총 2억1000만달러를 투자하고 30년간의 광산운영권과 생산물 처분권을 보유하게 된다. 꼬로꼬로 광산은 확인매장량 1500만t, 추정매장량 1억t 규모로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동광중 가장 크다.

이 의원을 비롯한 사절단은 볼리비아에 앞서 브라질, 페루를 방문해 자원외교를 펼쳐 이런 성과를 일궈냈다. 이 의원은 브라질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연내 방문요청을 담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사절단은 브라질리아에서 에너지 장관,외교부 부장관을 만났고 상원의장과도 대화를 가졌고 리우에서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브라질 조선협회 등과 한-브라질 자원협력포럼을 여는 등 쉴틈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자원강국 브라질, 페루서 대통령 비롯해 고위급 면담, 설명회 개최

사절단 참여기업의 한 관계자는 "브라질리아에서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리우에서는 실질적 협력강화를 위한 협의를 벌여 한국기업의 브라질 대규모프로젝트 수주의 결실을 여건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경우 우리 측은 페트로브라스가 향후 5년간 발주할 300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저장ㆍ하역설비(FPSO) 및 드릴쉽 등 장비 수주, 대서양 심해유전 개발사업에 관심이 높다. 심해의 자원보고로 불리는 산토스만 유전개발과 관련해선 삼성중공업이 드릴쉽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브라질 측에 시추선을 제공하고 유전개발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2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 브라질은 오는 2030년까지 8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며, 리우 데 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0㎞ 구간의 고속철 건설은 180억달러 규모의 대형인프라 사업이다

SK에너지는 브라질과 페루에 각 4개씩 모두 8개의 석유 및 가스 광구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페루의 카미세아 육상 광구와 브라질의 BMC-8 해상광구는 이미 석유를 생산하는 단계이다. 나머지는 탐사 및 개발 단계인 상황.

사절단은 12일 페루를 방문해서는 수도 리마에서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경제, 자원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알바 카스트로 페루 상원의장을 만나 양국간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자원 공동개발 관련 투자포럼과 기업인 초청 간담회도 열어 한-페루 협력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자리에서는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에틸렌 플랜트 사업을 비롯해 지난해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우라늄 공동탐사 사업 및 마르코나 동광사업 등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 문제를 협의했다.

◆브라질 원전사업, 페루 광구개발 승인 등 관심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월 석유공사가 인수한 페트로테크(Petro-Tech)사 운영관련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측은 페루 에너지부측에 생산가스 판매계약 승인과 신규 낙찰광구의 조속한 승인을 거듭 요청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인수 이후에 그 동안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사절단이 현지에서 직접 규제기관에 이를 재차 요청하고 협조를 당부할 경우 조속한 승인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광물자원공사는 페루지질광업제련연구소 간에 우라늄, 아연, 동 등 광물자원 공동탐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LS니꼬동제련은 페루에서 마르코나 광산 등 3개의 구리광산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마르코나 이웃에서 개발이 추진 중인 아까리항에 대해서도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 또한 페루 석유 생산 광구 1개에 대한 지분을 보유 하고 있다.

이번 사절단은 이상득 의원을 비롯해 강남훈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원전정책관,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김성기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부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방문국인 브라질, 페루,볼리비아 등 3국에서는 각 각 포스코, STX, 동국제강, LS니꼬, 대우인터내셔널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 대표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현지 일정에 참여했다.

지경부측은 "브라질의 원유저장설비 및 원전 수주, 페루 플랜트사업및 우라늄 탐사 사업, 볼리비아 리튬광, 아연광 개발 등 협의안건 하나하나가 국가경제와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고 어느 하나라도 우선순위에서 빠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이상득 의원도 "3국 모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원을 갖고 있으며 안정적 자원확보를 위해서는 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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