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인 엘사 푸리에(49, 여)씨는 HSBC은행에 16디르함, 우리 돈 약 5440원을 빚졌다가 은행으로부터 심한 빚독촉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빚을 진 고객들이라면 모두 이런 식으로 사람을 다루는 은행원을 대해야 한다면, 이제 나는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래 도망쳐서 자기나라로 돌아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사람들은 겁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원들은 외국인 인구가 80%가 넘는 UAE에서 파산법원 등 아직까지 이렇다 할 악성채무를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주장한다.
알말 캐피털의 애널리스트 디팍 톨라니도 "대출금을 회수하는 기간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만 탓할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예외적으로 씨티뱅크 등 일부은행들은 추심업무를 맡은 직원들에게 소위 '부드러운 협상'을 주문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은행들은 채무자들에게 유예기간을 주거나, 신용카드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저리의 융자를 알선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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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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