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아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일본의 '쿨-비즈'정책이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쿨 비즈란 '시원하다'와 '멋있다'라는 뜻의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의 약식표현인 비즈(Biz)를 합친 신조어. 주로 여름에 가벼운 옷차림과 넥타이 미착용으로 냉방비용을 줄이자는 일본 정부 주도의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도요타 자동차와 파나소닉 등을 비롯한 3만여개의 기관과 단체가 여기에 동참해 에너지 절약 운동을 펼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국내에도 이 '쿨비즈룩'이 크게 유행해 비즈니스 캐주얼 열풍 등을 불러일으켰다. 겨울에는 내복을 입어 난방비를 낮추자는 '웜비즈(warm biz)'는 이 쿨비즈의 자매격이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 절약으로 얻는 것보다는 업무 효율성을 저해시켜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일본정부는 기업들에 에어콘 온도를 28도로 고정해 놓을 것을 권하는데 이것이 업무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일본 다이이치 생명의 다카시 가도구라 이코노미스트는 "무더운 날씨가 직장인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지난해 이로인해 6530억엔(69억 달러),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의 0.13%에 해당하는 손실을 보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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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구라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분석이 와세다 대학의 신이치 다나베 교수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25도 이상의 온도에서 1도씩 오를 때마다 근로자들의 생산능력을 1.9%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도구라 이코노미스트는 "쿨비즈 정책의 취지는 좋지만 온도에 관해서는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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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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