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서 배우는 리더의 통찰력
제임스 G. 마치 지음/ 티에리 베유 엮음/ 박완규 옮김 / 이다미디어 펴냄 /1만3500원
$pos="L";$title="";$txt="";$size="229,321,0";$no="200907221053570940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조직론의 세계 최고 권위자이자 경영학계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제임스 G. 마치 미국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의 강의를 옮긴 책. 실제로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스탠퍼드대에서 행해졌던 강의가 주요 내용을 차지한다. 주로 리더십을 세 가지 측면에서 논한다. 첫 번째는 인간의 삶에 관한 쟁점과 뗄 수 없는 관계에서 리더십을, 두 번째는 사람들이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자료로서 훌륭한 문학 작품(오셀로·성녀 잔 다르크·전쟁과 평화·돈키호테 등)을 가지고 자세히 해부한다. 세 번째는 리더십이 경영대학원 교육을 포함한 모든 교육 과정에서 단순히 성공을 위한 비법이나 처방만 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넌지시 강조한다.
그렇다면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책은 첫 장에서 ‘리더의 사생활과 공적인 의무’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다. “리더들은 공적 생활이 체계적으로 더 많은 보상을 준다는 것을 알지만, 사적 영역을 가짐으로써 정서적 균형을 이루며 인간으로서의 삶을 유지한다.”(25쪽)
그렇다. 리더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다. 얼마든지 개인 생활과 공적 활동을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조차 역지사지로 그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게 문제다. 귀중한 개인 생활과 조직 리더로서의 생활이 복잡하게 헷갈리고 엉키니 말이다.
어쨌거나 책은 리더십을 무척 쉽게 설명한다. 제임스 마치 교수는 리더십의 두 가지 근본적인 요소로 ‘배관공사’와 ‘시’를 든다. 배관공사는 이미 알려진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화장실처럼 일상적으로 필요한 곳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고, 막힌 곳을 뚫어주는 역할이 올바른 리더십 정의라는 것.
시는 리더가 예기치 않았던 길을 탐험하며 흥미로운 목적을 발견하고 삶에 열정적으로 접근하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리더는 행동의 의미를 발견하고 삶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한다. 리더는 그 과정에서 권력과 말을 이용하게 된다. (중략) 결국 리더는 배관공이자 시인이 되어야 한다(297쪽)는 게 마치 교수의 주장이나 다름없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아무튼 책은 ‘오셀로’에선 리더의 사생활과 공적 의무를 살피고 리더는 순진함과 영리함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녀 잔 다르크’에선 영웅의 리더십과 전문가의 리더십을 분석한다. ‘빨리 달리지만 너무 오래 잠자는 토끼 한 마리는 거북이 한 마리에게 패할 가능성이 있지만, 토끼 무리와 거북이 무리가 경쟁을 벌이면 분명히 토끼가 먼저 결승점에 도착할 것’(97쪽)이라는 대목은 조직과 조직원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리더십을 어떻게 펼치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든다.
또 ‘전쟁과 평화’에서는 인간의 모순과 신의 계시를, ‘돈키호테’에선 상상의 역할과 위대한 헌신, 일의 즐거움에 대해 설파한다.
평소 책읽기나 문학 작품을 좋아했던 조직의 리더와 경영자라면 이 책은 무엇보다 값진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이번 여름휴가에는 단순히 성공 비법을 이론에 치우쳐 전하는 경영서적보다는 인간 실존의 근본적인 딜레마와 인간 정신의 본질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이 책과 마주침이 퍽 괜찮을 듯싶다. 문학에서 리더십, 길을 찾아 떠나보자.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심상훈 북칼럼니스트(작은가게연구소장)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