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인천 옥련점 개점 연기에 이마트·롯데슈퍼 '일단 관망'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적극 추진해 온 '수퍼슈퍼마켓'(SSM) 사업이 5년만에 처음으로 중소기업청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관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포화 상태에 달한 대형마트 시장을 대신할 미래 동력사업으로 SSM을 선정, 집중 육성할 방침이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21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문을 열 예정이었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59호점의 오픈을 보류하기로 20일 전격 결정했다.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 등 인근 지역 상인들이 홈플러스의 출점을 강하게 반대하며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까지 낸 상태여서 무리하게 개점할 경우 충돌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중기청이 홈플러스에 일시정지 권고 등으로 적극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자 SSM 확장에 확고한 입장이었던 이승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도 신규 점포 개장을 미루겠다는 결정을 내리며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의 출점 저지로 SSM을 적극 확장할 태세였던 이마트와 롯데슈퍼, GS슈퍼마켓 등 대기업 계열 유통업체들도 정부방침과 지역민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미 전국 각 지역 슈퍼마켓협동조합들이 신규 SSM에 대해 사업조정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인데다 이미 영업중인 SSM에 대해서도 조정 신청이 들어올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지역 재래시장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SSM 매장 출점은 당분간 여의치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신규점 오픈을 연기한 것일 뿐 SSM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같은 문제가 재발할 소지는 남아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중인 SSM 매장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158개, 롯데슈퍼가 134개, GS슈퍼마켓이 117개이며, 이마트도 최근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도점을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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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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