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기업 자금난 심각

인천상공회의소, “조사대상 58.3% 작년보다 사정 나쁘다”

인천지역 중소제조업체의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1일부터 19일까지 인천지역 중소기업 500개사(회수율 51.4%)를 대상으로 벌인 ‘중소기업 육성자금 실태 및 과제’ 조사에서 매출감소로 전체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8.3%가 지난해에 비해 자금사정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악화요인으로 53.3%가 ‘제품판매부진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답했다.

인천시가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 지원율은 지난 2004년~2008년까지 평균 77.8%를 기록해 광역시 중 울산시(90.2%) 다음으로 높았다.

또 업체당 지원금액은 평균 3억3738만원으로 16개 광역시 중 부산시(4억7천581만원) 뒤를 이었다.

인천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만족도는 전체의 62.6%가 ‘불만족하다’고 답했고, 불만족이유로는 ‘무리한 구비서류 및 담보요구’(48.2%), ‘대출금리·조건·절차의 문제’(20.6%) 등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응답기업의 28.8%가 ‘지원 자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해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인천지역에 중소기업 육성자금의 지원규모 확대와 융자조건 및 상환기간 등 대출조건의 다양화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라영철 기자 eli700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