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팥빙수에 '대장균 득실'

유명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체인, 아이스크림전문점,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과 팥빙수, 식용얼음에서 식중독균 등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소비자단체 등과 합동으로 서울시내 98개 커피전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스크림과 팥빙수, 식용얼음 등 98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7개 매장 32건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세균, 대장균군 등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과다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검사에서 아이스크림전문점 30개소에서 수거한 아이스크림을 검사한 결과 4개소에서 세균과 대장균군이 발견됐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체인에서 아이스커피용 등으로 사용하는 식용얼음 44개소 중 14개소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과 세균·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팥빙수를 판매하는 제과점과 패스트푸드체인 등 24개소 중 9개소에서 세균과 대장균이 과다 검출되는 등 위생관리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팥빙수의 경우 규격기준이 없어 아이스크림 규격기준을 같이 적용했다.

예를 들어 강남구 G아이스크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의 경우 1㎖당 세균이 28만여마리가 발견돼 기준치인 10만마리를 훌쩍 넘어섰으며, 대장균군도 1㎖당 220마리가 발견돼 기준치(10마리)를 초과했다.

강북구 유명백화점내 M체인점에서는 식용얼음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성동구의 P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팥빙수에서는 대장균군이 1㎖당 2만6000가 나왔고, 강동구의 P유명제과점에서는 세균 85만마리와 대장균군 1050마리가 함께 검출됐다.

서울시는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할 계획"이라며 "팥빙수에 대해서는 현재 별도의 규격기준이 없는 관계로 시정조치 후 종사자에 대한 손 씻기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제빙기 등 조리기구의 위생적 취급에 만전을 기하도록 위생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