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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해외기업까지.. 판 커진 日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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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에 지지부진하던 자동차·가전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조용하던 일본 철강업계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일본제철 같은 대형 고로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온 자동차 및 가전용 강판 시장에 도쿄제철 같은 전기로 메이커와 포스코 같은 해외 기업까지 끼어들면서 현지 철강업계의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전기로 업체인 도쿄제철은 현재 만들고 있는 자동차용 전기로 강판보다 강도가 50% 가량 높은 강판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2012년 제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도쿄제철은 올 가을부터 가동되는 아이치현 소재 다하라(田原) 공장 내에 기술 거점을 마련해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철로 만들어지는 전기로 강판은 고로 강판에 비해 약하다는 단점 때문에 가격도 30%나 낮아 자동차 및 가전용 강판 시장에서 고로 강판과 제대로 경쟁하지 못했다. 이에 도쿄제철은 근본적인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R&D)비를 거액 투입해 고로 강판과 같은 수준의 강도를 갖춘 강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일찍부터 R&D에 공을 들인 도쿄제철은 이미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둬 닛산자동차와 강판 납품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니에도 플랫 패널 TV의 프레임용 강판을 납품하기 위해 입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나라의 포스코는 도요타자동차, 소니와의 강판거래를 큰 폭으로 늘리며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 이후부터 도요타의 자동차 내장용 강판을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해 납품해오고 있으며, 올해초 도요타는 아예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쓰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이뿐아니라 포스코는 멕시코 현지 자동차 메이커에 강판을 납품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요타의 미국 공장이 포스코의 현지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또한 포스코는 소니의 LCD TV 프레임에 사용할 아연코팅강판 10%를 공급할 예정이다.

자동차 및 대형 가전업체들이 이처럼 강판 조달처를 다양화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업계는 소비부진 대응책과 신흥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강재 조달가격 인하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조달처를 늘려 철강사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려는 것이다. 신문은 이는 결국 향후 철강업계의 한층더 치열한 경쟁을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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