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50,217,0";$no="2009070110254867417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명박 대통령이 '중도강화론'을 제시하고 서민껴안기 행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좌우 이념적 구분이 지나치다고 지적하고 릲사회 전체가 건강해지려면 중도가 강화돼야 한다릳고 강조했다. 정권 중반기 들어서면서 국정 방향을 선회하고 그간의 정국 혼란을 수습, 지지층을 재결집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보여진다.
서울 한 골목상가를 찾아 구멍가게 주인의 이야기도 듣고 토마토 노점상, 떡볶이집, 식품가게를 차례로 들려 물건도 구입했다. 또 어제는 금융, 보육, 교육, 의료복지 등 6개 분야에 2조원규모를 투입하는 서민생활 안정대책도 내놨다. 취약계층의 고통이 근본적으로 치유될지 의문스럽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서민과 중산층을 부축하기 위한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 대통령이 대선에서 530만표의 큰 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중도계층의 표심을 끌어 왔기 때문이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중도실용주의를 강조했지만 국정운영은 그 주장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지나치게 전 정권과의 차별화에 집착해 우변향 일변도 정책을 펼쳤다. 취임 초기 소위 '강부자 내각' 인사 파동이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뒷전에 두는 '대기업 프렌들리'와 부동산 감세정책 등은 '1% 부유층을 위한 정권'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 충분했다.
이명박 정부가 보수 편향, 부자 위주의 정책을 펼치는 동안 빈부 격차는 더욱 벌어져 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소득 양극화를 반영하는 3대 지표가 일제히 사상 최악으로 나빠졌다. 국내외 경기가 쉬 회복되지 않는다면 양극화 현상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사회와 정치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1년 반 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촛불시위, 남북한의 극한 대치, 용산 참사, 4ㆍ29재보선 참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등 일련의 사건들은 짧은 시간에 사회 이분화를 가속, 국민들의 이념적 대치를 더욱 심화시켰다. 이명박 정부는 그러나 편향된 국정운영을 바로 돌리라는 학계와 종교계, 문화계 등 지도층 인사들의 시국선언도 외면하고 참가한 교사 전원을 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국민과의 소통 부재 속에 불화와 반목만 키워 지지층이 모두 등을 돌리는 우를 범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중도 강화는 '집권 초기의 심정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좌우를 아우른 삼각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 정책이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던 당시 비전과는 거리가 있었음을 스스로 시인하는 셈이 된다. 여기에 중도 선회이후 정책방향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 중도란 적당한 절충주의란 인식이 지배적이다. 이 대통령이 중도강화론을 들고 나오자 보수진용에서는 '실체가 드러났다'고 실망감을 표시하고 야당에서는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허위적인 치장'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는 것도 중도의 정체성에 회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도는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중간지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02년 브라질 대선에서 노동자 출신의 좌파인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증시가 폭락하고 화폐가치는 곤두박질하는 등 시장이 요동 쳤다. 그러나 룰라는 정부 요직에 시장주위자를 기용하고 노동자의 복지를 줄이는 등 성장우선 정책으로 경제를 되살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최근 한 컬럼에서 '제3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듯이 진보성향이면서도 보수적인 정책을 과감히 수용하는 등 실용으로 무장한 중도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중도는 정책적 융합이며 국민적 통합이다. 이 대통령이 중도를 강화하려면 먼저 지난 집권기간의 철저한 반성부터 시작해야 한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웠는지 무엇이 민심을 떠나게 했는지 아직도 대립과 분열을 조장한 일방주의적 정책에 미련을 갖는다면 중도강화론은 잠시 내세운 이벤트에 불과해질 것이다. 보다 폭넓게 듣고 따뜻한 마음으로 국민들을 감싸기 바란다.
강현직 논설실장 jig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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