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부자 순위 매기기를 즐겨하고 백만장자 이야기를 자주 싣는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지도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포브스지의 1분기 광고지면은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포브스 인터넷 사이트는 700~800만 달러의 매출 목표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직원들에게 관대한 것으로 유명했던 복지 혜택도 포기, 지난해 11월 이후 1000명의 직원 가운데 100명을 해고하고 5일간의 무급 휴가 계획도 실시할 예정이다.

포브스지는 창립자인 버티 찰스 포브스가 “비즈니스는 행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슬로건으로 설립된 경제전문지로 미국 내에서 92만부의 발행부수를 자랑한다. 또 포브스 인터넷 사이트는 방문자 숫자를 기준으로 미국 금융 사이트 중 5위 안에 드는 주요 언론 매체다. 또 전세계에서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통한다.

포브스지의 경영은 말콤 포브스에서 스티브 포브스, 팀 포브스 형제로 3대째 이어오고 있는데 이들은 돈을 버는 것을 높게 평가하는 청교도적 자본주의 정신을 고수해오고 있다. 매년 ‘전 세계 백만 장자 순위’, ‘매출이 가장 많은 글로벌 기업’ 등의 순위를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이 악화되자 포브스 가문 역시 씀씀이를 줄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포브스 형제는 아버지 말콤 포브스가 사망한 1990년까지만 해도 보잉 727기, 대형 요트 등을 갖추고 호화로운 생활을 누려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섬과 저택, 예술 작품, 비행기 등을 줄줄이 매각한데 이어 뉴욕에 위치한 본사 건물까지 매각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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