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신호 미약, 금리인상시 경기급락 우려 커

한국은행은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2.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시중유동성 과잉 공급에 대한 근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경기회복 신호가 너무 미약한데다 과잉유동성 부작용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 1ㆍ4분기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재정지출 덕분이지 소비와 투자, 고용 등 실물경기는 호전됐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 역시 최근 강연에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개선 움직임이 추세적일 지 불확실하다"며 "현재 금융완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원ㆍ달러 환율의 재상승 움직임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유동성 쏠림 현상도 방지해야 하지만 아직 '금리 조절'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기에는 정책 위험성이 너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겨우 살아있는 경기회복 불씨를 두고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인플레에 대비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예상키 어렵다"며 "유동성의 자산쏠림 현상과 물가상승 가능성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리서치센터장도 "정부와 한국은행이 아직 경기 바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을 보면 금리를 조정치 않겠다는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금리정책은 유동성 흡수를 하는 가장 최후의 수단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듯 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6월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4일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 등 역시 기준금리를 각각 1.0%와 0.5%로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경기상황을 관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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