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일 대북 강경 태도를 잠시 누그리면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한 숨고르기에 나섰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전날 ABC방송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요구한) 상원의원들의 편지와 관련해 받은 질문이었다는 점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답변의 의미를 축소했다.

이는 클린턴 장관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발언이 나온 직후 북한이 로라 링, 유나 리 두 억류 기자에게 조선민족적대죄와 비법국경출입죄를 적용해 노동교화 12년형을 선고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에 대한 지나친 자극은 결과적으로 여기자들의 신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 정부 당국은 이번 사건이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신변에 미칠 영향에 주의하고 있다. 미국인 여기자들의 석방 교섭이 이뤄질 경우 유 씨의 석방에 대한 여론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당국자는 유 씨의 석방과 관련해 "한국은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사안을 풀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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