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 여건이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서민들은 여전히 대출이자도 갚지 못하는 등 빚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회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이자감면과 원금 상환기간 연장 등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하거나 상담한 사람이 6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복위를 통해 개인워크아웃 등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신청한 사람은 총 7만9272명으로 8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개인워크아웃 신청자(7만9144명)을 웃도는 규모다. 올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수는 1월 6482명, 2월 8221명, 3월 9301명, 4월 9421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채권금융회사간 협의를 통해 향후 1년간 1∼3개월 미만 연체자의 채무를 조정해주는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프로그램도 1개월만에 4344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가 운영중인 신용회복 기금의 전환대출과 채무재조정 프로그램 신청자 역시 3만47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전환대출은 작년 말부터 7540명이 신청했다. 이자 감면과 장기간 원금 분할 상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채무재조정 프로그램도 총 2만7200여명이 몰렸다.



신복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서민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 확대 등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이들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야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빚에 허덕이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자영업자와 실업자 수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자영업자 수는 지난달 576만5000명으로 작년 동기(603만4000명)보다 26만9000명, 4.4% 감소했다. 실업자 수 역시 지난달 93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14만9000명)보다 19% 늘었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 여건이 개선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실물 경기의 개선 조짐은 보이지 않는 등 서민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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