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하라'
경기 회복세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자금들이 서서히 부동산과 펀드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안정성을 담보로 내세워 적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및 금융계에 따르면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지난 2월말 현재 7조8000억원으로 전월 7조원에 비해 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같은 기간 8조 7000억원으로 전월 15조5000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정기예적금에 돈이 몰리자 은행권의 적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13일 선보인 '직장인우대적금'은 벌써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폭발적이다.
이 상품은 월저축금액 10만원 이상 300만원 이하의 정액적립식 적금으로 분기별 1회에 한해 최대 500만원까지 추가적립도 가능하며 1년제 연2.9%, 2년제 연3.1%, 3년제 연3.2%의 기본이율을 제공한다.
기본이율에 급여이체 고객에게는 연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보너스 등 부정기적인 자금을 추가적립 시 연0.2%포인트를 추가로 제공, 3년제 가입시 최고 연3.7%의 이율이 적용되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에 있던 적금상품도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민트적금은 지난 2월16일 첫선을 보인 이후 보름만에 289억원을 판매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3월말에는 2870억원, 지난 15일 현재 14만4234계좌에 3501억원을 기록하며 대박상품반열에 올랐다.
하나은행의 에스라인적금도 지난 1월말 1932억원을 기록한 이후 2월말 2957억원, 3월말 4231억원으로 두배씩 증가했으며 15일 현재 25만1201계좌에 4663억원을 판매했다.
우리은행의 투인원 적립식 정기예금도 지난 11월 출시 이후 작년말 보다 77.8%나 실적이 급증해 11조2000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 횟수 제한 없이 추가 입금이 가능하고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 이체해 적금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 판단이 아직 이른만큼 이같은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제 불안이 해소되고 증시가 안정돼야 투자 성향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은행들도 적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각종 부가 기능을 더해 진화된 적금을 출시하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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