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학박사 출신 산림공무원 외길 30년’

정광수 산림청장, 임업전문가로 추진력, 책임감 강해

[아시아초대석] 정광수 산림청장
'그는 누구 인가?'

정광수 산림청장은 나서 자라고 공부하고 일해 온 곳이 모두 나무와 관련돼 있다. 숲이 많은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태생으로 춘천고, 강원대 임학과를 나와 30년 이상 산림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올해 초 산림청 차장에서 청장으로 오른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오직 산림과 함께 외길을 걸어온 셈이다.

그는 1979년 기술고시에 합격, 산림청에서 줄곧 몸담아온 임업전문가로 추진력, 창의성, 책임감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강원도의 비탈진 길과 험한 산세를 보고 자라서인지 의지력이 강한 편이다. 임업정책국장 재직 땐 ‘산림기본법’과 산지의 난개발방지를 위한 ‘산지관리법’을 뚝심으로 만들어냈다.

산림자원국장 땐 북한산림녹화협약 체결, 개성지구 나무심기 등 남북협력 산림사업을 이뤄내기도 했다.

또 국립산림과학원장 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제 개발 및 시스템 연구로 2005년 최고조였던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를 최근 82%나 줄이는 바탕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재선충병 방제기술과 정책 등 방제시스템이 EU(유럽연합)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에 반영되기도 했다.

산림청 차장 시절엔 산림분야 규제완화, 녹색일자리 창출, 기후변화 대책을 뼈대로 한 산림분야 녹색뉴딜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부부처 중 저탄소녹색성장정책을 앞서 이끌 수 있게 한 것이다.

정 청장은 지난해 삶의 지혜를 고전으로 터득할 수 있게 한 ‘춘추전국의 지혜’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할아버지, 아버지(전 강원은행 이사)에 이어 3대째 가톨릭신자(세례명 마르띠노)로 취미는 바둑, 낚시, 동양화 그리기. 가족으론 어머니, 부인과 아들(서강대 재학 중 입대) 딸 둘이 있다.

<정광수 산림청장 주요 프로필>
▲ 1953년 춘천 출생
▲ 춘천고·강원대 임학과 졸업(학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임학과 졸업(석사, 농학박사)
▲ 제15회 기술고시 합격(1979년 12월)
▲ 산림청 임정과·경영계획과·조림과 사무관
▲ 산림청 이용과장, 주 인도네시아대사관 임무관, 국제협력과장
▲ 산림청 임업연수원장, 임업정책국장, 산림자원국장, 국립산림과학원장
▲ 산림청 차장(2008년 3월~2009년 1월 22일)
▲ 제28대 산림청장(2009년 1월 23일~)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