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이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를 놓고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경제회복 척도로 활용되는 PMI는 중국 당국과 민간 증권사가 발표한 수치의 격차 커 정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물류구매협회(CFLP)는 지난 2일 국가통계국과 함께 공동조사한 결과 3월 PMI지수는 전월에 비해 3.4포인트 오른 52.4를 기록하며 4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기준선 50을 넘어서면 경기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PMI가 5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48.4로 떨어진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하루 앞서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이 자체조사결과 발표한 3월 PMI는 44.8로 전달 45.1에서 더 악화된 것으로 나왔다.

8일 물류구매협회 관계자는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두 기관의 조사방법은 같지만 조사 대상과 대상자수에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결과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의 차이는 샘플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협회는 7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하는데 반해 CLSA의 샘플 수는 400개 정도로 절반 수준이다.

협회는 "우리는 대기업 외에도 중소기업까지 조사대상에 포함하고 있어 광범위하다"고 밝혔다.

반면 CLSA는 "협회가 대상으로 하는 업체수가 우리보다 많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수치가 차이나는 더 큰 이유는 통계기술적인 요인"이라고 반박했다. CLSA는 계절적 요인을 잘 가다듬어 월별 변동 또한 상대적으로 작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협회도 가만있지 않았다. 협회의 천중타오(陳忠濤) 수석연구원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점은 현 경제추세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를 벌인 정부도 협회를 거들었다.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은 "PMI의 지속적인 호전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증거일 뿐 아니라 경제 전체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리춘(張立群) 국무원 개발연구센터 연구원은 "PMI 가운데서도 생산 및 신규주문 지수가 두달 연속 50을 넘었다는 것은 경제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해석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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