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악재에 윈도드레싱 효과도 '안갯속'
기관투자가들이 수익률 관리를 위해 일부 종목에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끄는 윈도드레싱 효과가 실종됐다.
기관들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로 주식시장을 끌어오면서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고, 특히 미국 정부가 GM추가지원을 거절해 우려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윈도드레싱에 나서기 보다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금융권 부실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감도 수급 불안을 부채질 하고 있다.
특히 3월 회계결산월이 하루가 남아있기 때문에 미국발 GM 우려감이 선반영 된다면 31일 마지막날 윈도드레싱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섭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윈도드레싱을 거론하기 전에 미국에서 GM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기관과 함께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식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열리는 미국 증시를 봐야 마지막인 31일에 윈도드레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며 "미국발 GM우려감이 오늘 주식시장에 선반영 됐고 미국 증시에서도 추가 하락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기관중심의 윈도드레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범진 대신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3월 말 윈도드레싱 효과가 무조건적으로 지수의 상승을 끌어올린다는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회계결산월에 기관들이 수익률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윈도드레싱 효과도 빛을 잃는다"며 "내일 다시 글로벌 증시 상황이 좋아지면 기관들이 매수에 주력해 지수가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운용사마다 평가일이 다른데다 3월도 "내일 하루가 더 남아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윈도드레싱효과를 운운하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 매니저는 "오늘 급락은 3월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양상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