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물량 1조1000억원 '역대 최대' 추정..실제 충격 여부는 미지수
4월 주가연계증권(ELS) 만기 물량이 역대 최대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ELS 만기가 도래하면서 ELS 헤지용 물량이 주식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4월에 예정된 ELS의 만기 상환 규모는 약 1조1천억원으로, 월별 만기 물량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해외 지수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물량을 제외한 국내 증시와 관계된 물량은 대략 7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4월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 중의 하나로 ELS 만기 충격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는 점을 꼽았다. ELS의 만기 물량이 일시에 쏟아질 경우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 중 5500억원은 코스피200 지수와 관련된 물량이며 배리어 레벨은 코스피200 지수 140~150 부근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 지수가 140~150선까지 밀릴 경우 처음에는 헤지용 매수 물량이 증가하다가 만기일 직후 일시에 청산되면서 증시에 하락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김 연구원은 "매물 부담은 지수나 주가 수준에 따라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어 만기 '물량=매물 부담'의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만기일 무렵 기초자산 가격이 높다면 헤지용 매수 규모 역시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장지현 연구원도 "ELS의 경우 중간에 조기상환 물량 등을 감안할 경우 시장에 부담을 주는 물량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며 "실제로 ELS 헤지용 물량이 만기 도래로 인해 시장에 충격을 준 예는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