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3월 마무리..주후반 실업률 부담 극복해야
이번주 뉴욕 증시는 광란의 3월을 마무리짓고 새로운 4월을 맞이하게 된다. 월초 12년 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던 뉴욕 증시는 이후 급반등세로 돌아서 저점 대비 20% 이상 급상승했다. 기술적 의미의 강세장 진입을 알린 것이다. 최근 14거래일 동안의 S&P500 지수 상승률은 1938년 이래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했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뉴욕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이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증시의 단기 고점이 어디까지인가가 주요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이번주는 중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월가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실업률과 소비자신뢰지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등 굵직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6.8% 올랐다. S&P500 지수는 6.2%, 나스닥 지수도 6% 올랐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무려 7.2%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현재까지 월간 기준으로 1991년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S&P500 지수의 3월 상승률은 11%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1%, 12.2%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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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등 굵직한 지표 봇물
노동부는 오는 4월3일 지난달 미국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 등을 공개한다. 뉴욕 증시의 4월 향방을 가늠할 최대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전망은 좋지 않다. 마켓워치 예상치에 따르면 실업률은 8.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2월의 8.1%에 비해 0.4%포인트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것.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도 68만8000명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발표될 주택지표에 대한 주목도도 높다. 최근 뉴욕 증시의 랠리에 주택지표 기여도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1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31일)과 2월 잠정주택판매(1일)가 발표된다.
1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해 사상 최대 하락률 경신을 지속했었다. 만약 주택가격 하락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인다면 미 주택시장 바닥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 발표될 각종 지수는 개선 기대감이 높다. 먼저 31일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월의 25.0보다 개선된 28.0이 기대된다.
1일 발표되는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지수 역시 35.8에서 36.0으로 오를 전망이다. 3일 발표될 ISM 3월 서비스업 지수 역시 41.6에서 42로 상승이 예상된다.
1일의 3월 자동차 판매와 2일 발표될 2월 공장주문도 중요 변수다. 브리핑닷컴은 공장주문 감소율이 1월의 1.9%보다 크게 줄어든 0.3%를 예상했다.
이밖에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31일) 1일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민간 고용지표, 2월 건설지출(1일) 등도 월가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車지원안·G20도 변수
경제지표 외에 이번주 제너럴 모터스(GM) 등 자동차 빅3의 행보도 주요 변수다. 오는 31일이 미 정부가 자동차 업체들에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라고 못박은 데드라인이기 때문이다. 당초 미 정부는 3월31일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하면서 기대만큼의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이 마련되지 않으면 지원 자금을 회수하겠다며 으름장을 놨었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관계자의 말을 빌어 미 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단기 지원을 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파산이 여전히 자동차 산업 회복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고 있지만 미 정부는 우선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도 지난주 금요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30일 GM과 크라이슬러를 위한 추가 지원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추가 지원방안이 발표될 경우 일단 뉴욕 증시의 랠리는 일단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랠리가 경제지표 호전과 함께 FRB의 300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 매입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부실자산 처리 방안 등 정책 호재에 의해 연장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오는 2일부터 시작되는 G20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담 역시 관심사다. 유럽과 미국이 금융위기 해결 방안과 관련해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새로운 기축통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미국의 신경을 건드렸다.
따라서 각국의 입장 차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G20에 대한 관심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융 위기와 관련한 구체적 해결방안이 마련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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