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들 사이에서 미국 정부의 부실자산 매입 방안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학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2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재무부의 부실자산 처리 방안이 부실 은행의 국유화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3일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재무부가 최대 1000억달러를 출자해 민관 협력으로 1조달러 규모의 부실자산을 은행에서 매입키로 한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다.

루비니 교수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출 불능에 빠진 은행에 대한 부실자산 매입은 제대로 된 해결책이 되지 못해 결국 국유화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의 의견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루비니 교수는 국유화가 전망되는 은행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는 "몇몇 은행은 국유화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은행에 대한 재무부의 계획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시 회복에 대해서도 논한 루비니 교수는 "증시 강세는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 경제는 올해까지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돼 투자자들은 금융주 가운데 대출여력이 있는 은행과 그렇지 않은 은행을 차별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현재 증자가 필요한 은행을 가려내는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루비니는 "이 작업이 종료되면 일부 은행에 대해 국유화를 추진해 건전 자산과 부실자산을 분리한 후 다시 민영화할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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