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그마나 안전하다고 여겨져 온 생명보험사들도 금융위기로 휘청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개 생보사들이 정부가 금융기관 구제를 위해 마련해 놓은 7000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통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금융위기로 손실이 쌓이고 자본구조가 취약해진 생보사들이 정부가 은행들을 구제한 방식처럼 몇 주안에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우존스윌셔 미 생명보험지수는 올해 들어 59%, 역대 최고치였던 2007년 5월에 비하면 82%나 폭락했다. 메트라이프와 푸르덴셜파이낸셜과 같은 대형 생보사들은 투자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보사들의 부실 우려로 신용평가사들은 생보사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끌어내렸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말 메트라이프와 푸르덴셜, 하트포드 등 미국의 10개 생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무디스와 AM베스트도 10개 이상의 생보사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생보사들의 이같은 어려움은 회사채나 상업용부동산, 모기지 투자 등의 부실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생보사들의 부실은 경제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시장의 경우 생보사들이 회사채 발행액의 18%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보사들이 어려워져 회사채 매입이 중단되면 금융시장의 회복이 더뎌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생보사들의 부실로 고객들이 보험상품 가입을 꺼려할 경우 보험시장 침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WSJ은 생보사들이 연방 정부가 아닌 주 정부의 감독당국으로부터 각자 감독을 받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로 인해 연방 정부에서 생보사의 문제를 이해하거나 부실을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보험사들이 TARP를 통한 구제금융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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