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예상들이 줄줄이 쏟아지며 세계 경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무역이 5% 넘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주요 무역대국들의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율이 이같은 전망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세계은행은 이번 주말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교역량도 8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의 이같은 전망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악화되는 세계 경제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2%를 기록했으며 실업난과 소비감소로
올해 1분기에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1940년대 이후 처음 두 분기 연속 5%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한 실업률은 2월에 8.1%로 치솟아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지역의 올해 경제 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아질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의 -0.5%에서 -2.7%로 대폭 낮췄다. 경기가 예상보다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세계 2위 경제국인 일본도 지난해 4.4분기 GDP가 연율 기준으로 12.7% 줄어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선진국들의 이같은 경제 위축은 개발도상국에게까지 타격이 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구체적인 수치를 향후 몇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며 IMF는 다음 달 2일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를 앞둔 오는 25∼26일께 새로운 올해 경제전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WTO도 G2 금융정상회의에 맞춰 오는 31일 올해 세계무역 전망을 발표할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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