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 국채 최다보유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학자의 70%는 중국이 더이상 미 국채를 매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재경일보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년도 경제학자 연구조사' 결과 71.4%의 경제학자가 중국은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다. 이들 학자들은 구제금융 등으로 미국의 재정적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는 7274억달러로 지난해 9월 일본을 제치고 미 국채 최다보유국이 된 이래 계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다만 12월 증가분은 142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9월과 10월에 각각 446억달러, 659억달러 증가했고 11월에는 29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증가속도는 계속 둔화되고 있다.

반면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 중 75.5%는 중국이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관련해 91.4%의 경제학자가 올해 어떤 부양책도 쓰지 않을 경우 자연 증가율은 6% 이하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62.8%는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취할 경우 8%의 성장 목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학자들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54%의 경제학자들이 세계 경제가 2010년 이후에나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67.2%는 올해가 중국 경제 조정의 바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수출과 관련해 74.3%의 경제학자가 올해 중국의 수출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재경대학의 리칭(禮卿) 금융학원 원장은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중국 수출 역시 원래 전망보다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잡지 차이징(財政)의 선밍가오(沈明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이 직면한 리스크 중 하나는 선진국의 뒤를 이어 이머징마켓 경제도 둔화되면서 중국 수출에 타격이 될 것이란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현재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로 실업난과 사회불안을 꼽았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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