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참여 저조 19대 비해 10분의 1로 줄어
경기불황에 기업참여 소극적…선거과열 없을 듯


3월 중순 예정된 제20대 광주상의 회장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띤 상공의원 선거가 막을 올렸으나 예상과 달리 열기가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광주상의에 따르면 오는 12일 실시되는 의원선거를 앞두고 선거인 명부 작성을 마무리한 결과 지난 2006년 실시된 19대 선거에 비해 선거인단이 무려 10분의 1로 감소했다.

19대 선거 당시 일반 의원 선거인단이 1036명(기업)에 이르렀으나 지난달 27일 접수를 마감한 이번 20대 선거의 경우 투표권을 갖는 선거인단은 146개 기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을 뽑는 특별의원의 경우도 참여단체가 8개에 그쳐 사실상 무특표 당선이 예정됐다.

전체 43명(의원 42명, 특별의원 1명)이었던 의원수가 각계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올해부터 일반의원은 70명으로, 특별의원은 10명으로 크게 늘어났음에도 이처럼 선거인단 참여가 극히 낮은 이유에 대해 지역 경제계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집안단속'에 바쁜 기업인들이 기업외적인 활동에는 그다지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하남산단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A사 대표는 "회사의 미래가 불투명할 정도로 기업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업활동과 크게 관련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만한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차등투표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의원선거는 그동안 납입회비나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1회원 1표'가 주어졌으나 올해부터는 회비 납부금액에 따라 선거권이 최대 24표까지 차등부여된다.

50만원 이하 회원에게는 1표만 주어지지만 납입회비가 9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1회원에게 24표를 행사할 수 있는 선거권이 주어진다. 회비납부액이 큰 중대형 기업들의 발언권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두표만 갖는 중소기업들이 아예 선거인단 참여를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과열양상을 보였던 19대 선거에 비해 이처럼 의원선거인단 참여가 낮게 나타나면서 이후 진행될 광주상의 회장 선출과정에서 지역 상의 전반에 불고 있는 회장추대 바람이 불어올 지 지역 경제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이른바 '진성회원'만 선거인단에 참여한 것 같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선거 과열 등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상의는 오는 3일까지 의원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12일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70명의 의원과 특별의원 10명을 뽑게 되고, 회장 등 임원은 의원선거 1주일 이내에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호선으로 선출된다.

광남일보 박영래 기자 young@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