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이 모든 장르를 섭렵하겠다는 욕심으로 아직 극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두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두고, 의학드라마, 병원 내 정치, 액션스릴러, 탈북자 이야기, 삼각관계까지 아우르는 '카인과 아벨'은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전개로 쉽게 이해하기 힘든 구조를 나타냈다.

26일 방영된 '카인과 아벨'은 선우(신현준)와 서연(채정안)이 초인(소지섭)을 찾아 해매다 서연이 쓰러지는 내용과 중국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초인이 북한대원들과 얽히는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탈북자 쪽 이야기를 다루는 영지(한지민)와 병원 내 정치 구도를 나타내는 나혜주(김해숙)도 등장했다.

또 선우는 수전증 등을 동반한 발작 증세까지 보이며 불치병을 시사했고, 초인은 기억상실증에 걸려 '나는 누구인가' 궁금해했다.

웬만한 드라마에 나오는 갈등 구조는 모조리 총동원한 셈. 초인과 선우는 함께 자랐으나 친형제가 아니고, 두 사람은 서연을 동시에 사랑하며 삼각관계까지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구조가 제대로 자리만 잡힌다면,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각기 다른 이야기가 흡인력있게 꽉 짜여지진 않았다. 다양한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시킨다고 해도 각 회별로 극을 끌어가는 '메인' 갈등이 있어야 하는데, '카인과 아벨'은 굵직한 사건보다 각 인물별 시점이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장기불황으로 시청자들이 그 어느때보다 팍팍한 일상을 살고 있는 요즘, 복잡하고 양념 많은 '카인과 아벨'이 호기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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