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폐막된 G7 회의에서 각국 재무장관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에 대해 누그러진 입장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중국의 환율조작 운운하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중국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2005년 이래 위안화를 20% 이상 평가절하했다. 이에 다른 국가들은 수출 진작책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대선 과정 중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을 꼬집은 바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과 긍정적이고 협조적인 관계를 구축하길 원한다"며 "이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 전역의 평화와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UBS는 "글로벌 리더들이 중국을 세계 금융체제로 편입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제야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이자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완화한 대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미 경기부양책의 '바이 아메리칸' 조항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항에 따르면 정부 조달 협정(GPA) 미가입국인 중국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
신화통신은 "역사나 경제이론들에 따르면 보호주의가 적절한 대안이 아님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각국 재무장관들은 4조위안에 이르는 중국의 경기부양책을 반기는 분위기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중국에서 수요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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