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에 가입한 직장인 A씨는 펀드 수익률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중국 증시의 상승률이 한달동안 10%에 가까이 올랐지만 A씨가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은 -6.7%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국펀드의 성과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브릭스펀드의 평균 수익률 1.7%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일 뿐더러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1.7%에도 미치지 못해 주요 지역별 펀드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중국 주식시장과 중국펀드의 성과차이는 바로 중국본토 주식시장과 홍콩 주식시장의 차이점 때문.
16일 한국펀드평가사와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PCA차이나 드래곤 A주식'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3%를 나타냈지만 홍콩H지수에 투자하는 'SH더드림차이나주식'과 '한국투자그레이터차이나주식'은 -3%의 손실을 보여 중국 펀드 내 수익률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전문가들은 중국 펀드라도 다 같은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본토의 상해종합지수는 지난달 1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우리나라 중국펀드의 대부분의 자금이 투자되고 있는 홍콩 주식시장의 H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평균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9.6%의 하락세를 기록해 중국펀드의 부진한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의 이 같은 성과차이는 개별적인 중국펀드의 성과차이로도 이어져 중국본토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일수록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중국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상위 10개 펀드를 살펴본 결과 중국본토에만 투자하거나 중국본토에대한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였다"고 진단했다.
서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 주식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기여건이 양호하고 경기부양 능력과 여지가 많아서 향후에도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따라서 중국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최근의 반등국면을 이용해 환매에 나서기보다는 시간을 좀 더 투자해서 지난해 입었던 손실을 만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