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1위 서브원 작년매출 2조, 2위 아이마켓도 1조 돌파 전망
"불황속 기업 사무비용절감 우리에게 맡겨라"
기업들이 회계나 생산 활동에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사무용품, 공구, 기계류 등 이른바 '기업 소모성자재(MRO)'를 취급하는 기업들이 불황을 이용한 역발상 마케팅으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MRO시장 1,2위를 다투는 서브원, 아이마켓코리아는 유례없는 불황으로 거래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나서자 사무비용 등 처리 프로세스를 아웃소싱해 사무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높이는 마케팅을 펼쳐 실적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들이 직접 관리하기엔 비용과 인력이 낭비라고 판단, MRO 업체에 사무관리 등을 아웃소싱해 소모성 자재의 단순 구매와 전반적인 관리를 맡기는 경향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국내 1위 MRO 업체인 서브원은 지난해에 연매출 2조원을, 2위 업체 아이마켓코리아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계열사에 소모성자재를 공급하는 서브원의 경우 2006년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성장세로 올해 2조원의 벽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6년 1조3212억원, 2007년 1조 5888억원에 이어 매년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서브원 관계자는 "불황 탓에 기존 업체들의 경우 구매액을 줄이는 경우는 있어도 신규고객(기업)들이 많이 늘어 폭발적인 증가는 아니더라도 향후에도 더 나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삼성계열사에 납품하는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도 2007년 9793억원 매출에 이어 지난해 무난히 1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사내 영업팀을 대폭 강화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올해도 성장세를 자신하고 있다.
기업소모성 자재의 아웃소싱 증가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기업소모성자재 구매에 전체 업무비용 가운데 20% 가량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종류가 많아 관리가 쉽지 않은데서 기인한다.
MRO 업체들은 불황으로 각 기업들이 '비용줄이기'에 나서자 오히려 이를 틈새시장으로 활용하는 역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즉 MRO 업체들은 "소모성자재와 관련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우리한테 맡기면 고객사의 비용과 인력이 획기적으로 줄어 오히려 기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적극 마케팅하고 있다. 역발상의 마케팅이 주효하면서 MRO업계는 경기침체와는 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을 듣는다.
한편,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국내 MRO시장 연간 규모는 지난해 기준 대기업 12조원에 중소기업을 합치면 총 16조원.
업계 관계자는 "서브원, 아이마켓코리아 이외에도 MRO코리아, 비즈MRO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성장세를 보여 올해는 MRO시장이 더 커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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