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국인은 무슬림의 적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이슬람권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아랍에미리트(UAE) 위성 채널 알-아라비야와의 인터뷰에서 "무슬림 세계에 대한 나의 임무는 미국인들이 당신의 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가끔 실수를 하고, 완벽하지 않았던 점도 있다"며 "그러나 미국은 결코 식민권력으로 탄생하지 않았고, 20~30년 전 미국과 무슬림 세계의 유대관계를 회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 "궁극적으로 무엇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최상인지는 알 수 없다. 그들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그러나 양측 모두 그들 국민의 번영이나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길에 서 있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행정부 시절의 일방주의 외교에서 벗어나 상호협력과 이해에 바탕을 둔 외교를 펼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자신이 어린 시절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수년간 살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은 경험은 종교적 신념과 관계없이 사람들은 누구나 공통의 희망과 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알-카에다가 지난해 11월 자신의 당선 직후 '길들여진 니그로'라며 원색적인 인신공격을 퍼부었던 것에 대해서는 "그들의 이념이 파산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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