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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월급깎아 신입사원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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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제난 속에서도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하는 공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기업들은 대졸 초임 급여를 낮추거나 기존 임직원들의 임금동결·급여삭감 등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활용해 추가 비용부담 없이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공기업들이 지나치게 높은 대졸 초임을 낮춰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뒤 공공기관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부 또한 '잡 셰어링'기업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한국전력, 농어촌공사 등 주요 대형 공기업들을 중심으로 '잡 셰어링' 차원의 신규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대졸 신입사원 초봉을 30% 삭감하는 대신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배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간부직원의 유급휴가를 무급으로 전환하는 등 기존 인력의 임금동결 및 삭감을 통해 필요 재원을 조달한다.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도 내달 중 희망퇴직을 실시한 직후 200~300명 규모의 신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쌍수 사장은 최근 "신입직원의 초봉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 좀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택공사와의 통합문제로 신규채용을 중단했던 토지공사도 올해 대졸 초임을 줄이거나 임직원 임금동결 등을 통해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토공 관계자는 "취업난 해소 기여와 함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우수인력 확보라는 일거 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규채용을 중단했던 한국수력원자력도 사장 지시하에 잡세어링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수원은 올 상반기중에 15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2~3차례 나눠서 인턴 390명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와는 별도로 300명가량 지역 인력을 뽑아 용접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규채용이 전무했던 농어촌공사는 정규직 150명, 비정규직 240명등 총 390명을 올해 상반기중 채용할 예정이다. 인턴직원도 352명을 뽑는다.
기존인력의 15%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정원을 '젊은 피'수혈을 통해 충당하기로 한 것.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간부직은 지난해 임금의 30%, 일반직원은 5%를 반납해 신입직원 채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며 "고용난 해소를 돕기 위해 채용규모를 최대한 확대했다"고 말했다.

마사회는 인턴사원 200명과 현재 6000명 수준인 아르바이트생을 1000명 정도 늘릴 계획이다. 필요 재원은 임원 포함 임직원들의 급여동결과 반납한 성과금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기업도 잡 셰어링 기업이 부여하는 세제혜택 지원대상에 포함된다"며 "대기업은 제외되는 만큼 중소 공기업들에만 제한적인 혜택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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