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 소장은 20일 "이번 사건은 정권에 의한 살인이므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4구역 사고현장에서 '용산 철거민 살인 진압 대책위원회' 기자화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힘 없고 양심 밖에 없는 사람 6명이 죽은 사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백 소장은 "추운 새벽에 물대포를 이용한 진압은 부당하다"며 "충격으로 몸이 떨려 보도를 접하고 바로 현장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백 소장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 받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현 정권이 사회 전체를 전쟁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서민이 죽었다. 신임 경찰청장과 행안부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또 "사생결단의 항거를 하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진압을 시도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현 정권의 책임있는 해명이 없다면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자체적으로 대책위를 구성해서 이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는 "이 비참하고 서러운 죽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야만과 폭력의 시대로 회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해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 소장과 강 대표, 심 대표 등을 비롯해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전태일 열사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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