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화업계가 올해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의 이중고를 겪겠지만 2010년 이후 가동될 설비투자가 잇따라 지연 또는 취소되면서 유화경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지난해 완공된 신증설 설비의 가동 등으로 올해 국내 석유화학 생산(합성수지·합섬원료·합성고무 등 3대부문 기준)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원료 가격 하락, 수출시장 경쟁 격화, 내수시장 침체 지속으로 매출 및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세계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중동·중국 등 주요 경쟁국의 대규모 신증설로 수출 경쟁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난해 5대 수출품목에 포함됐던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312억달러을 기록해 전년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가동될 설비투자가 잇따라 지연 또는 취소되면서 유화경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협회는 "경기주기상 하강기에 접어든 석유화학산업의 불황이 세계적인 경제위기 탓에 예상보다 깊고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2010년 이후 가동 예정인 중동, 중국 등의 설비투자는 금융위기 여파로 잇따라 지연, 취소되면서 경기 반등 시점 및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세계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도 작년 89.8%에서 올해 87.3%, 내년 84.5%까지 낮아졌다가 2011년에는 84.8%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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