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자들이 올해 일본 증시의 최대 마이너스 요인으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를 지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는 지난달 19~22일까지 나흘간의 설문조사 결과 개인 투자자 1000명 가운데 53%가 이같이 응답했다고 7일 전했다.

이와 함께 설문 참여자 중 26%가 '국내 경기'라고 응답해 마이너스 요인 2위에 올랐고 이어 '미국 금융기관 문제'와 '환율 동향'(각 23%), '외국 선진국 경제'(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일본은행 금융정책'(24%), '환율 동향'(23%), '중의원 선거'(21%) 등이 뒤를 이었다.

중의원 선거의 경우 마이너스 요인으로는 10위를 차지했으나 플러스 요인으로는 4위에 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현재의 정국 혼란에 대한 우려와 새로 출범할 차기 정권에 대한 기대가 교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4개월전 총리 취임 당시 50%에 육박하던 아소 내각의 지지율은 경기 침체에 대한 조치가 충분치 않다는 불만을 낳으며 20%에서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한 2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기 위한 추경예산안은 오는 9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조기 정권 교체를 노리는 야당의 방해로 아직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무라 증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소는 서민들이 가장 절실해 하는 시기에 경기부양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쩌면 일본 입장에서는 9월 이전에 중의원 선거를 실시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전날보다 1.7% 올라 7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지수는 지난 한해 동안에만 무려 42%가 하락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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