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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불쏘시개 되나...몬티 총리 출마 권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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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이탈리아가 가닥을 잡아가던 유럽위기에 새로운 진앙지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며 시장이 요동쳤다.

개혁 정책으로 시장의 호감을 샀던 마리오 몬티 총리의 퇴진 선언에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혼란이 벌어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가운데 몬티 총리를 지지하는 중도파 정치인과 종교인들은 그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하며 총리직에 도전하도록 설득하고 나섰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도그룹들이 마리오 몬티 총리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스로 개혁을 마무리할 기회를 권하고 있는 셈이다.

타임스는 중도파 인사들이 몬티 총리에게 총리 후보직을 수락할 것을 설득하고 있으며 몬티 총리도 이번주 내로 승락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몬티 총리를 지원하는 인사로는 슈퍼카 업체 페라리의 회장인 루카 디 몬테제몰로와 국회의장을 지낸 가톨릭계 중도연합(UDC)의 피에르 페르디난도 카시니 당수 등이 포함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8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몬티 내각에 대한 지지 철회 의사를 밝히고 총선 출마를 밝힌데 따른 반발로 읽힌다.

이날 몬티 총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나의 최우선 과제는 비록 짧지만 현 정부의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말해 이같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시장은 몬티 총리의 사임과 실비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정계 복귀 선언에 불안감을 노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지난 7일에 비해 한때 0.38%까지 오르다 결국 0.28% 상승한 4.82%로 마감됐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0.49%까지 올랐다가 0.33% 상승한 2.31%에 거래돼 9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는 작년 11월 10년물 수익률이 7.48%까지 치솟았으나 베를루스코니 당시 총리가 사임하고 마리오 몬티 총리 기술관료로 나서 긴축 재정과 개혁을 추진한 덕분에 꾸준히 떨어져왔다.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이탈리아 정부는 자금 조달시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당장 오는 12~13일 발행 예정인 약 65억 유로 규모의 채권에도 약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밀라노 증시도 폭락했다. FTSE MIB 지수는 지난 7일보다 3.24% 폭락한 15189로 개장한 후 낙폭을 점차 줄여 2.2% 하락해 마감했다. 유럽증시에서도 유달리 이탈리아만 약세였다. 정치 혼란이 투자 심리가 불안을 부추겼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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