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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기 전 실탄 확보…회사채 발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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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회사채 수요예측 물량
최대 6조5000억원 전망

수요예측 자금 몰리자
기업들 증액 발행 이어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금리가 오르기 전 싼 이자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발행회사 입장에서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 비용 부담이 높아져 금리가 낮을때 발행하는 것이 더 이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회사채 수요예측 예정 물량은 최대 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4월 기록한 3조5000억원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면서 예측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 초 역대급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에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지난해 코로나19로 불안했던 회사채 발행 시장은 활황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금리 상승 전 싼 이자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기업들이 지난달 말부터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뛰기 전 실탄 확보…회사채 발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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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경기회복세에 하반기까지 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높은 변동성을 보였던 금리가 이달 들어 소폭 하락하자 기회를 틈타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A 이하인 기업의 발행이 늘고 있다. 수요예측에 나서는 A등급의 회사채 비중은 올해 초 23%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이달에만 26%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A등급의 경우 국고채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할 경우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A 이하 등급의 발행이 크지 않았지만 이번 달엔 발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5월 중순엔 1분기 검토 보고서 제출로 인해 회사채 수요예측이 이뤄지지 않는 기간이 있어 이 전까지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회사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자금보다 더 많은 자금이 몰리며 흥행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 하다. 캐리(이자수익) 확보에 나서려는 기관들에겐 국고채 금리보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의 금리 매력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금을 집행해야 하는 기관들은 회사채에 대한 캐리 수요를 견조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자금이 더 몰리자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은 증액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수요예측에 나선 효성중공업 (A0)은 3년물 500억원, 5년물 200억원을 모집했지만 발행 당일엔 94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달 29일 수요예측에 나선 SK에너지(AA)는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 회사채를 발행해 3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각 구간의 경쟁률이 4~5배를 넘어서자 발행 액면을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증권사들도 높아진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증액 발행에 나섰는데 교보증권 (AA-)은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유안타증권 은 1000억원 모집에서 1500억원으로 발행 한도를 늘렸다.


전일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60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SK하이닉스(AA0)도 2조700억원의 자금을 끌어내며 증액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7800억원, 5년물 20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7년물 800억원 모집에 2900억원, 10년물 1200억원 모집에 3300억원을 받았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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