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효과' 이어볼까

제약사, TV광고 15여편 전파…복제약 대신 일반약으로 눈 돌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요즘 TV 의약품 광고가 눈에 자주 띈다. 의약품 광고의 노출빈도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제약사들이 유명인을 전면에 내세워 '이름 알리기'에 분주하기 때문이다. 잇따른 정부 규제로 영업환경이 척박해지자 일반의약품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TV전파를 타고 있는 일반약 광고는 15여편에 이른다. 대웅제약 '우루사', 유한양행 '삐콤씨', 일동홀딩스 '메디폼'ㆍ'비오비타', 현대약품 '더마화이트정', '케토톱', SK디스커버리 '트라스트 패치', 동국제약 '인사돌', 명인제약 '이가탄', 레킷 벤키저 '개비스콘'ㆍ'스트렙실', 동화약품 '잇치', 종근당홀딩스 '펜잘큐', 바이엘 '아스피린 프로텍트', 동아쏘시오홀딩스 '판피린큐' 등이다.

여기에 동아제약의 '박카스'ㆍ'비겐크림폼', GSK '센소다인', 동화약품 '까스활명수', 부광약품 '시린메드F' 등 의약외품 광고까지 합하면 20편이 넘는다.

이달에만 펜잘큐, 아스피린 프로텍트, 판피린큐, 시린메드F, 까스활명수 등 5편의 새 광고가 시작했고, 게보린( 삼진제약 )과 아로나민씨플러스(일동제약)의 광고도 대기중이다.리베이트 단속과 건강보험 재정 절감 차원에서 이뤄지는 약가인하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반약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제네릭(복제약) 생산에 매달려온 국내 제약사들이 전문약 영업활동 반경 축소 이후 일반약의 경쟁력을 키우는 쪽으로 기울게 됐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베이트 쌍벌제, 약가인하 등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복제약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가격 산정 등에 있어 정부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일반약의 경쟁력을 키워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쪽으로 회사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광고 제품 수가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연예인이나 스포츠선수 등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제약업계 최초로 아이돌 'JYJ'(김재중ㆍ박유천ㆍ김준수)를 모델로 내세워 화제가 됐던 펜잘큐나 우루사(차두리), 삐콤씨(황정음), 더마화이트정(김선아), 이가탄(송해ㆍ강호동), 아스피린 프로텍트(이문세) 등이 대표적이다. 이달 중순 공개될 게보린(아이돌 걸스데이)과 아로나민씨플러스(윤계상ㆍ이적ㆍ박하선ㆍ백진희ㆍ줄리엔강)도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인을 모델로 한 광고는 상당한 제작비용이 들어가지만 제품 인지도와 기업 이미지를 높임으로써 광고하지 않은 다른 품목의 매출까지 동반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광고모델의 연령층이 낮아진 것은 젊은층까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유명인을 기용하지 않은 광고도 있긴 하지만 잇치, 박카스, 센소다인, 까스활명수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일반 모델이 나오는 광고를 선보인 한 회사 관계자는 "유명인을 모델로 내세워 제품이나 회사의 이미지를 강조하다보니 의약품의 효능전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며 "의약품 본래 효능보다는 상업적 광고로 치우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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